오늘의 요리 [올갱이해장국] : 부추 듬뿍 들어간 충청도식 올갱이국 끓이는 법. 아욱을 오래 끓여 깊은 맛을 내고, 듬뿍 들어간 대파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부추의 향긋함이 더해져 맛을 완성 시켜주는 다슬기 해장국 레시피 공유합니다.
쫄깃한 식감이 매력인 다슬기는 예로부터 약용으로 귀하게 쓰였어요. 단백질과 칼슘 그리고 카로틴이 풍부하며, 필수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어 숙취, 신경통, 정서적인 안정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간장 질환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또한 열량이 낮으면서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인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듯합니다.
다만 다슬기는 폐흡충의 중간숙주이므로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안된다는점 꼭!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다슬기 올갱이 차이가 뭘까요? 다슬기와 올갱이는 같은 뜻이에요. 다슬기가 표준어이고 이것을 경북에서는 고디, 전라도에서는 대사리라고 부르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충청도에서는 올갱이라고 부른답니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손맛 좋기로 유명했던 저희 외할머니표 올갱이국이 가끔 그리워요. 엄마는 일하느라 바쁘셔서 거의 할머니 손에 크다시피 했는데, 여름만 되면 이웃분들과 근처 냇가에서 잡아온 올갱이로 끓여주시던 올갱이 해장국! 그때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크면 클수록 그리운 다슬기국입니다.
올갱이국을 끓이는 방법이 많이 있지만 저희 할머니가 자주 끓여주시던 충청도식 올갱이국 끓이는 법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재료
다슬기적당량, 다슬기삶은 육수 3컵, 대파 1과 1/2대, 양파 1/4개, 애호박 1/4개(선택), 부추 충분히,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다진 마늘 1숟가락, 국간장 2숟가락, 소금 약간
* 아욱이 있다면 준비해 주세요. 저는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끓였지만 아욱을 넣으면 맛이 훨씬 깊어집니다.
* 양파, 애호박 생략 가능하지만 대파, 부추는 꼭 준비해 주세요.
다슬기 손질하기
다슬기는 손질 과정이 길고 오래 걸려요. 하루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따로 포스팅해 두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달아둘 테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올갱이 삶는법 다슬기 해감 고디 검은 막(눈) 제거 삶기
재료 손질
1. 대파를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썰어주세요. 저는 반 갈라 큼직하게 썰어주었습니다. 부추도 적당한 길이로 썰어줍니다.
* 대파를 많이 넣으면 국물이 훨씬 시원해집니다.
* 대파 푸른 부분의 진액으로 자칫 국물에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칼로 긁어 진액을 제거 한 후에 활용하거나, 흰 줄기부분만 사용하시는게 좋아요.
2. 양파와 고추도 썰어 준비해 주세요. 애호박은 선택사항으로 저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게 있어서 활용했어요.
3. 다슬기를 채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 후에 밀가루 1숟가락을 넣고 밀가루 옷을 입혀 줍니다. 올갱이 특유의 비린내를 줄여줍니다. 저희 할머니께서 끓이던 방법인데 아마 충청도 분들이라면 대부분 이렇게 만드실 것 같아요.
4. 아욱을 손질해 주세요.
- 억센 줄기는 잘라 버리고, 연한 줄기는 껍질을 벗겨줍니다.
- 물에 여러 번 헹구어주세요.
- 빨래 빨듯 바락바락 씻어주세요. 이때 아욱이 조금은 찢어지기도 하고 멍든 것처럼 색이 진해지지만 괜찮은 거예요.
- 초록물이 빠지도록 세 내번 물을 갈아가며 헹구어 주세요.
* 저는 준비하지 못했지만 아욱이 들어가면 훨씬 맛이 좋아집니다.
올갱이국 끓이는 법
1. 다슬기 삶은 물 3컵을 넣고 강불로 올려주세요.
* 다슬기 삶은 물이 적을 경우 멸치 다시마 육수를 활용하면 좋아요.(그마저도 없다면 생수를 넣어요)
2. 된장 1숟가락을 풀어주세요. 다슬기 삶은 물에 들어간 된장에 따라 양이 달라집니다. 일단 한 숟가락만 넣어보시고 부족하다면 추가해 주세요.
3. 물이 끓어오르면 아욱을 넣고 약불로 줄여 5~10분 끓여주세요.
*아욱을 오래 끓여야 국물이 깊고 맛있습니다.
4. 불을 강불로 올리고 올갱이, 대파, 아욱, 양파, 애호박, 다진 마늘을 넣어요.
5. 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바꾸어 조금 더 끓여줍니다.
6. 국간장 2 숟갈을 넣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7. 마지막으로 부추 듬뿍 넣고 곧바로 불에서 내려주세요.
올갱이 해장국 완성 - 맛있게 즐기기
여러 반찬과 함께 내어 국으로 먹어도 좋고~ 한 뚝배기 얼큰하게 끓여내 밥 말아 해장국으로 먹어도 딱 좋은 올갱이국 완성이에요.
아욱을 오래 끓여 깊은 맛이 나고, 대파를 많이 넣어 시원함이 느껴지는 올갱이 해장국이예요. 올갱이 특유의 쫄깃하면서 쌉싸래한 맛이 국물과 참 잘 어울립니다.
다대기 : 국간장 2큰술, 생수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대파, 청양고추 취향껏
숙취 해소용으로 속 풀고 싶을 땐 청양고추 넣어 얼큰하게 끓여내도 되고, 다대기를 만들어 매운맛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으니 취향껏 올갱이국(올갱이해장국)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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