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주부생활/살림템

[제로웨이스트 소창행주]친환경 살림의 시작 소창원단 정련 길들이기

by 용녀와용식이 2023. 11. 16.

요즘 환경 문제가 심각하죠. 야매 주부라 거창하진 못해도 일회용품 사용 줄여 제로웨이스트 실천해 보고자 애증의 물티슈 생활 청산하고 소창행주 사용 중이에요. 다행히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아 반년 넘게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요. 소창원단 정련 과정과 관리 루틴 및 사용후기를 공유합니다.
 


소창행주

소창원단, 행주 선택하기

소창원단_10마

소창원단

저는 강화소창 10마 (48cm×900cm)를 9,000원에 구매했어요. 이렇게 원단으로 구매하면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완제품 3~4개 살 수 있는 가격으로 15장이 넘는 소창행주를 만들 수 있거든요. 하지만 집에 재봉틀(미싱기)가 없는 경우 손바느질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소창행주_바느질

소창행주 완제품

소창행주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던데 사이즈가 제각각이니 잘 확인하고 구입하시는 게 좋아요. 내 손에 착 붙는 사이즈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완제품은 조금 비싸긴 해도 바느질 하는데 들이는 시간과 노동을 절약할 수 있고, 완성도도 높아요. 요즘엔 정련까지 끝낸 후에 판매하기도 하니 돈만 있으면 참말 편리한 세상입니다.
 
 

소창행주_정련_전_후

1겹, 2겹, 3겹 선택

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좋아요. 1겹은 아주 쉽게 마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고, 관리가 편하지만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하기 어렵고, 행주용도로는 부족함이 있었어요. 2겹은 마르는 속도나, 두께가 적당하기 때문에 행주용으로 사용하기 가장 좋았습니다. 3겹은 마르는 속도가 늦은 감이 있어서 손이 많이 가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주방일 용도로 활용하기보다는 손을 닦는 수건으로 사용하기 좋았어요. 하지만 개인별로 선호하는 유형이나 용도가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소창행주 만들기, 정련

소창행주_손바느질

소창행주 손바느질

저는 미싱기가 없기 때문에 여유로운 주말에 드라마 틀어놓고 작업했어요. 소창행주 총 20장 정도 나왔는데 이중 손바느질은 5장만 했어요. 나머지는 면포, 키친타올 대용으로 활용할 거라 2겹으로 만들 필요가 없었고, 모양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라 쿨하게(?) 손바느질 패스 했답니다. 손바느질 안 해도 되냐고요? 그건 아래에 자세히 말씀드릴 테니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에쥬
 
2겹 소창행주는 아시는 것처럼 안팎으로 박음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한 땀 한땀 바느질을 하다 보면 재미도 있고 마음이 편안해 지는걸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도데체 언제끝나아아악!!"냐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게 된다죠. 그렇게 자신과의 싸움을 치열하게 하다보면 마지막 한 장까지 마무리가 됩니다. (겨우 5장 해 놓고는 50장은 만든 것처럼 난리 브루스)
 
 

소창행주_세탁_전_후

바느질할 때 주의사항이라기보다, 참고해야 할 게 있어요.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정련과정을 거치면 크기가 약간 줄어들어요. 그러니 재단 할 때 원하는 크기보다 조금 더 길게 만드는 게 좋겠네요.
 
 

바느질_안_한_소창행주

1겹으로 사용할 건데 손바느질해야 되나요?
바느질을 안 하고 정련작업을 끝내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실밥이 마구마구 나와요. 실밥 정리해 주고 사용하다가, 세탁하거나 삶으면 실밥이 또 나옵니다 캬캬캬 그러면 쿨하게 또 실밥정리 들어가유~~ 이렇게 몇 번 하고 나면 나중에는 안정화(?)되어 잠잠해지는 때가 오더라고요. 
 
디테일이나 모양에 그다지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저는 나름 만족스럽게 막 사용하고 있어요. 또 용도가 행주용이 아닌 찜기, 재료소분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네요. 하지만 깔끔한 디테일 원하는 분들은 사용하는 내내 자신과의 싸움을 하게 되실 테니 1겹이라도 꼭 바느질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소창행주 정련, 길들이기

소창행주_정련_전_후

바느질을 마쳤다면 정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옥수수풀을 먹여 물 흡수가 거의 안 되기 때문인데요. 완제품을 구매했더라도 대부분 정련이 안 된 상태로 판매하니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에요. 소창행주가 처음에는 뻣뻣하지만 정련 후에는 부드러워지며,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삶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다 보면 더욱 부드럽게 길들여집니다.
 
 
▶소창행주 정련 과정

소창원단_미온수에_담그기

 
1. 미지근한 물에 1~2시간 담가주세요.
처음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으니 손으로 조물조물해주어야 합니다.
 
 

소창원단_헹구기

 
2. 풀기가 빠져 노랗게 변한 물은 버리고 2~3회 헹구어줍니다.
 

 
3. 가스레인지 위 후드를 켜고, 창문을 열어 주세요.
과탄산소다를 넣어 삶을 텐데 이 과정에서 나오는 기체를 흡입하면 좋지 않으니 꼭 환기를 하며 진행해 주세요.
 
 

냄비에_물_과탄산소다_소창원단_넣기

4. 넉넉한 냄비에 행주, 물, 과탄산소다(1~2큰술)를 넣고 끓여요.
내용물이 냄비의 1/2 이상 넘지 않게 하고, 과탄산소다를 적당히 넣어 끓어 넘치는 사고를 예방합니다.
 
 

소창행주_삶기

5. 약 15분간 삶은 후에 물이 식을 때까지 그대로 둡니다.
 
 

정련한_소창행주_헹구기

 
6. 깨끗이 헹구어줍니다.
위 과정을 2~3번 정도 반복해 주면 좋습니다.
 
 

소창행주_정련_전_후

 
왼쪽이 이번에 구매한 원단(정련 전)이고 오른쪽이 사용하던 소창행주예요. 보이는 것처럼 정련 과정 후 뽀얗게 됩니다.
 
 

사용 및 관리 루틴

소창원단

소창행주 사용, 활용

2겹 소창행주
말 그대로 행주로 사용 중이에요. 워낙 물기를 잘 흡수하는 데다 잘 닦여서 요리 중간중간 조리대 닦는데 활용하기도 하고, 식탁을 닦기도 합니다. 또 가스레인지나 그 주변을 닦는 용도로도 활용하고 있어요.
 
워낙 여기저기 닦다 보니 고추장 얼룩이나 기름이 묻을 때도 많아요. 바로 비누로 빨면 얼룩이 사라질 때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땐 그날의 얼룩 담당 행주로 지정해 두고 사용했다가 자기 전 과탄산소다에 담가두거나, 삶아줍니다.
 
 
 
1겹 작은 행주

소창행주로_식재료_소분하기

식재료를 소분하는 데 사용하거나, 핏물을 빼는 등등 키친타월 대신 활용해요. 또한 긁힐 위험이 있는 코팅 냄비 보관시 냄비 사이에 끼워두는 용도로도 쓰고 있어요.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만들어두었답니다. 이걸 사용한 후로는 키친타올 쓸 일이 거의 없어져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야채 탈수기 없이 샐러드 채소 물기 제거 하는 팁
넉넉한 용기에 행주와 채소를 넣고 뚜껑을 닫아 마구 흔들어줍니다. 그럼 채소에 있는 물은 탈탈탈 털리고(?) 털린 물은 행주가 흡수해 버린다죠. 용기 꺼내기 귀찮은 분들은 1회용 비닐백을 활용해도 됩니다.
 
 

셀프 탈수 후에 담은 샐러드♥ 저 혼자 다 먹는 양이에욧 캬캬 좀 많아 보이지만 기분 탓입니다. 냄 편이 보면 "코끼리도 채식동물이다"말하겠지만 어차피 나는 많이 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이지롱~ 냄편 너만 살찌지롱~
 
 
1겹 큰 행주
찜기 깔개용으로 쓰거나 물기가 애매하게 남은 식기 닦아 정리할 때 활용해요. 또, 첫째 꼬맹이가 독서실 갔다가 새벽에 들어올 때가 많은데 어쩌다 제가 깜빡 잠이 들어 야식을 못 챙길 때가 있어요. 그래서 미리 야식 만들어 덮어두는 덮개로도 활용합니다.
 

관리 루틴

1. 언제든 빠르게 꺼낼 수 있게 손 닿는 곳에 담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말설임 없이 사용합니다. 한 두 개를 가지고 쓰다 보면 계속 빨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막 쓰는 게 쉽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많이 준비해 둔 후에 "여유되면 빨고, 아니면 이따가 한 번에 세탁한다"는 마음으로 팍팍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저녁시간 주방 마무리가 끝나면 사용했던 행주는 모조리 모아 빨거나, 삶거나, 과탄산소다에 담아두거나 셋 중 한 가지의 방법으로 관리해요. ①사용한 행주에 얼룩이 거의 없으면 비누로 빨아 널어두고 ②안 삶은 지 2~3일 정도 되었다면 삶아줍니다. 이때 얼룩이 많으면 과탄산을 넣고, 그렇지 않으면 맹물로 삶아요 ③삶는 건 귀찮은데 얼룩이 많다면 과탄산 넣은 물에 담가둡니다. (식재료에 그대로 활용할 때가 많다 보니 보통 일주일에 3회 이상은 삶는 것 같아요.)
 
3. 다음날 꼬맹이들 학교 보내고 아침 주방일을 끝내고 나면 밤에 삶았던 행주를 헹구어 널거나, 과탄산에 담갔던 행주를 빨아 널어줍니다. 헹구는 것조차 귀찮을 땐 세탁기로 go go!! (헹굴때는 백식초를 약간 넣어 주고 있어요)
 
 
 

건조기에 돌려도 됩니다! 무조건 가능하지만 건조 후 조금이라도 늦게 꺼내면 사진처럼 쪼글거릴 수 있다는 거 참고하셔요!
 
 

소창행주_햇볕에_널어두기

 
햇볕을 받으며 뽀송뽀송하게 널려 있는 행주를 보며 커피 한잔 마시면, 뿌듯한 갬동이 밀려옵니다.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일이지만 반년 넘게 물티슈 사용을 안 했다는 것만으로도 나 스스로를 칭찬하게 되거든요. 제 자존감이 살짜쿵 올라가며 작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에요.
 
 

소창행주 장점, 단점

 

장점

①식재료 소분에 사용해도 될 정도로 먼지가 적고, 무형광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②아가들 기저귀로도 사용했을 정도로 피부에 자극이 적은 편입니다. ③또한 얇기 때문에 빠르게 마르고, 오래 사용해도 냄새가 나지 않아요. ④야들야들 부드러운 촉감과 그립감(?) 덕분에 사용 시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⑤ 행주용도뿐만 아니라 키친타월, 찜기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요. ⑥집안일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 분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용해 보세요. 무조건 추천합니다!! 
 
 

 

단점

제가 느낀 단점은 딱 하나 번거롭다는 거예요. 특히나 맞벌이 부부처럼 주방일에 시간을 쏟기 어려울 경우 일거리가 많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가 3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잠을 4시간 이상 못 잘 정도로 바빴었거든요. 그 당시에 소창행주를 사용하라고 했으면 절대 못했을 거예요. 물티슈나 일회용 행주를 병행하여 사용한다면 모르겠으나 소창행주만을 사용하기엔 귀찮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회용품이 물티슈였어요.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는 생각했지만 행주, 걸레, 손 닦는 용도 등등 아주 만능이라 끊기가 참말 힘들었네요. 소창행주로 제로웨이스트 실천하면서 아예 구입자체를 안 하게 되니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물티슈를 시작으로 빨대, 일회용기 등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중입니다.
 
정련부터 길들이기, 사용, 세탁까지 저의 하루 루틴을 공유해 봤는데요. 제로웨이스트의 뿌듯함과 더불어, 주방일의 즐거움을 더해준 '소창행주' 저의 반년 간의 사용기 어떠셨나요? 제 글을 읽고 더할 건 더하고, 뺄 건 빼면서 소창행주 활용하시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집들이 선물 추천 센스 있는 신혼집 집들이선물 드롱기 구름치노 우유 거품기

집들이 선물은 언제나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생필품은 성의 없어 보이고 인테리어나 뷰티 관련은 취향을 타니 마땅한 게 없다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반대로 내가 받았을 때를 생각해 보

yhjiddi.tistory.com

 

버터 소분하기 손에 묻지않고 깔끔하게! (종이호일 버터 소분법 보관법)

버터는 활용도가 높아 늘 떨어지지 않게 킵해두는 식재료 중 하나예요. 얼마 전에도 코스트코에 갔다가 잊지 않고 구매해 왔는데요. 버터 소분하기 전에 한숨부터 나오는 분들 계실까요? 그런

yhjiddi.tistory.com

 

감자탕 만들기 백종원 레시피 집에서 식당맛내기

감자탕은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줄 백종원 레시피 등장! 저렴하면서 구하기 쉽고 뒷정리까지 깔끔 한 뒷다리살 활용하여 맛까지 잡은 백종원 감자탕이에요. 맛 보장이니까 꼭 만

yhjiddi.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