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고추로 고추청 만들기 해보세요. 어려울 것 없이 세척 - 손질 - 담기의 세 과정만 거치면 됩니다. 홍고추로 만드는 게 맛이 좋지만 상황에 따라 풋고추, 청양고추청도 만들 수 있어요. 고추와 설탕이 들어가는 대부분의 요리에 활용하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맛 내기 숨은 강자 고추청 만드는 법 알려드릴게요.
저는 친정엄마가 농사지으신 홍청양고추와 홍고추를 가져다 주셔서 반반 섞어 활용했는데요. 매운 게 싫다면 홍고추만으로 만드시면 됩니다. 또한 매운 게 좋다면 청양고추 활용한 청양고추청 만드셔도 괜찮아요. 풋고추는 풋내가 나기 때문에 웬만하면 홍고추로 만드시라고 권해드립니다.
🌿 고추청 만들기
▷ 고추청 만들기 재료
▶ 고추, 설탕, 열탕소독한 유리병
* 고추와 설탕의 양은 1:1로 준비합니다.
(예를 들어 고추가 1kg일때 설탕도 1kg이 필요합니다.)
▷ 열탕소독 하는방법
1. 냄비 바닥에 면포를 깔고 물을 냄비의 1/3 정도 넣습니다.
면포는 물을 끓으면서 유리병이 달그락 거리는 걸 방지하는데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2. 유리병의 입구가 아래로 향하도록 면포 위에 올려주세요.
3. 유리병을 넣은 후에 불을 올려 끓여줍니다.
유리병의 온도가 너무 급변하면 깨질 수 있으니 처음부터 함께 가열해야 합니다.
4. 물이 끓어오르며 수증기가 유리병 안을 채우면 불을 끄고 병을 꺼내줍니다.
5. 병 속의 수분이 완전히 건조되면 사용합니다.
열탕소독 후에는 물기가 빠르게 건조되니 굳이 물기를 닦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고추청 만들기 순서
1. 고추의 꼭지를 떼지 않은 상태에서 깨끗이 세척합니다.
꼭지를 뗄 때 미세하게 고추가 함께 뜯겨 나가며 구멍이 생기면 그곳으로 물이 들어가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2. 세척한 고추를 완전히 말려주세요.
고추청 곰팡이의 원인은 대부분 물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완성 후 활용 할 때에도 물기가 묻지 않은 마른 숟가락을 활용하셔야 오래 보관하며 드실 수 있습니다.
3. 완전히 마른 고추는 벌레 먹거나 무른 것을 골라내며 꼭지를 따 줍니다.
4. 취향에 따라 고추를 썰어주세요.
청 국물만 활용하거나, 갈아서 사용할 거라면 큼직하게 썰고, 고추와 함께 요리에 활용할 일이 많다면 잘게 썰어줍니다.
고추를 썰 때는 꼭 장갑을 낀 후에 작업하세요. 맨손으로 많은 양의 고추를 썰면 손에서 불이나요(?) 길게는 다음 날까지 고생할 수 있습니다.
5. 넓은 볼에 고추와 설탕을 1:1 비율로 넣어 잘 섞어줍니다.
고추와 설탕을 섞을 때엔 풋내가 나지 않도록 힘을 빼고 섞어주세요.
6. 중간중간 섞어가며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2시간 이상 둡니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귀찮다면 설탕을 녹이지 않고 담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숙성 과정에서 아래 가라앉은 설탕이 잘 녹을 수 있게 며칠에 한 번씩 섞어줘야 해요. 오히려 더 귀찮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7. 잘 섞은 후에는 열탕소독을 하거나, 알코올로 잘 닦은 유리병에 담아주세요.
고추의 윗부분이 설탕물에 다 잠기지 않았다면 설탕으로 덮어주면 좋습니다.
8. 완성된 고추청은 뚜껑 닫아 실온에 하루, 냉장고에 2주 숙성시켜 줍니다.
▷ 고추청 활용
고추청 활용법은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닭볶음탕, 멸치볶음, 두부조림, 생선조림, 김치 등등 고추, 고춧가루, 고추장 등과 함께 설탕이 들어가는 요리가 있다면 그곳이 바로 고추청이 들어갈 자리예요. 특히 생선조림이나 볶음 요리에 참 잘 어울려서 한번 고추청 사용하기 시작하면 매년 고추청 만드는 나를 발견할지도 몰라요.
시댁이나 친정에서 주신 고추가 너무 많거나 텃밭 농사짓고 남은 고추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알려드린 고추청 만들기 해 보세요.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과정은 매우 쉬워요. 그리고 한번 만들어 두면 업그레이드된 요리를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고추청 활용하여 한층 업그레이드 된 요리 만드실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자주 손이 가는 요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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